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리뷰/기타

자살은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가?

by tree_s 2022. 4. 1.



어거스틴, 토마스 아퀴나스, 루터 등은 자살이 회개할 기회를 얻을 수 없는 중한 죄라는 의식을 갖고 있었다. 그 영향으로, 기독교에는 오래 전부터 자살=지옥 이라는 사고가 이루어져왔다. 그러나 자살한 사람은 지옥에 간다는 구절은 성경 어디에도 없다. 어떤 신학자는, 타인을 죽인 사람의 죄는 용서받을 수 있음에도,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구원받을 수 없다는 생각은, 그리스도의 구속을 제한하는 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.
 
유럽의 경우, 북유럽의 자살률이 남유럽보다 세배 높다. 이는 기후와도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. (중략) 자살의 원인 중 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이 이유가 되는 경우도 많다. 조울증은 일종의 질병이다. 암에 걸려 목숨을 잃은 사람에 대해 지옥에 갈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없음에도, 조울증 등 질환으로 인해 자살한 사람에 대해서는 서슴없이 지옥에 간다고 말해버린다면, 그것은 자살자의 가족을 죽이는 행위가 된다.
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- 양화진 목요강좌 '지성과 영성의 만남' 대담 中 (이재철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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